조현초등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전통 벼베기 체험활동
◦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손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나누는 생태교육 |
조현초등학교(교장 박성만)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학교 논에서 전통 벼베기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21일 전교생이 함께한 손 모내기 체험의 마지막 과정으로, 친환경 무농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벼를 수확하며 한 해의 결실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이번 체험에는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의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통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풍구·절구를 이용해 탈곡과 도정 과정을 체험하고, 마지막에는 떡매를 쳐 인절미를 만드는 활동으로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
행사 당일에는 학부모들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겨움을 더해져,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가을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조현초등학교는 모내기 이후에도 학생들이 직접 피뽑기, 벼 성장과정 관찰, 논에 살고 있는 생물 관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벼의 성장 과정을 세밀히 관찰할 수 있도록 운영해 왔다. 이러한 생태중심 교육은 학생들에게 생명의 순환과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체험으로 수확한 쌀은 도정 후 전교생 가정에 배부하여 가족이 직접 밥을 지어 먹도록 할 예정이며, 일부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기른 쌀을 가족·이웃과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가치를 실천하게 된다.
5학년 이다인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귀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직접 모내기부터 벼베기까지 해보니 쌀 한 톨의 소중함과 농부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성만 교장은 “학생들이 모내기에서 수확까지 직접 참여하며 농업과 생태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며 “배움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현초등학교의 교육이념을 살려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태 체험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