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덕현고등학교, ‘북적북적’ 프로젝트
책장을 넘기며 미래를 그리다
-7개월 책 여행이 만든 특별한 하루, 학교 전체가 거대한 도서관이 되다-
◦ 7개월 책 여행의 마지막 정거장, 2학년이 직접 만든 ‘진로 서점' 오픈 ◦ 1학년들 “선배 추천 도서관”에서 내 꿈의 단서 찾기 ◦ 독서모임에서 진로멘토링까지, 학교가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 되다 |
덕현고등학교(교장 양윤덕)가 특별한 ‘책 축제’를 열었다. 7개월간 책과 함께 꿈을 키워온 2학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진로독서 프로젝트‘북적북적’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는 7개월간 책과 함께한 독서·진로 활동의 결실로 행사 당일 학교는 마치 거대한 서점이자 진로상담소로 변신했다. 2학년 학생들이 팀별로 꾸민 부스마다 각양각색의 책과 이야기가 넘쳐났고, 1학년 후배들은 ‘보물찾기’를 하듯 선배들의 부스를 누비며 자신만의 진로 힌트를 찾아다녔다.
3월, 책 한 권으로 시작된 꿈의 여행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3월, 한 권의 책을 선택하며 시작되었다. 1학년 때 진로탐색을 마친 학생들은 2학년이 되어 ‘진로 동반자’들을 찾았다.
비슷한 꿈을 품은 친구끼리 독서 모둠을 꾸리고, 함께 읽을 책 한 권을 고심해서 선택했다.
‘1인 1권 완독’을 목표로 7개월간 이어진 여정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학생들은 책 속에서 찾은 아이디어를 현실의 문제 해결에 적용하고, 모둠원들과 끊임없이 토론하며 자신만의 결론을 만들어갔다.
학생 주도 부스로 펼쳐진 ‘책과 꿈의 만남’
행사 당일 덕현고 2학년 학생들은 팀별로 준비한 부스를 운영하며 1학년 후배들과 만났다. 의학 관련 서적을 바탕으로 ‘미래 병원’ 체험 코너를 만들었고, 경영서를 토대로 직접 창업 아이템을 제안하는 등 부스마다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1학년 학생들은 진로박람회에 온 듯 신나게 부스 체험을 하며 선배들이 직접 읽었던 책을 펼쳐보고, “이 책 어땠어요?”, “저도 이 직업 관심이 있는데 어떤 책 읽으면 좋을까요?”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자연스럽게 선후배 간 ‘독서 멘토링’이 이뤄졌고, 1학년들은 내년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갔다.
책 한 권이 만든 놀라운 변화들
7개월간의 책 여행이 학생들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예상보다 컸다. 읽기’가 어느새 ‘생각하기’, ‘토론하기’, ‘만들어보기’로 확장됐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책 속 이론을 현실 문제에 적용해 보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모둠 활동을 통해 소통 능력을 늘렸다.
특히 ‘내가 원하는 직업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책을 통해 깨달으며,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사회적 역할까지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정소영 담당 교사는 “2학년들이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멘토가 되는 모습을 보며, 이 프로젝트의 진짜 가치를 확인했다”며 “7개월 동안 아이들이 책과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덕현고 양윤덕 교장은 “아이들이 책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의 인생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교육이야말로 ‘진짜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