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웹툰작가, 내일은 파티쉐”...
양평 다문초에서 펼쳐진 45가지 꿈
일회용품 없는 진로체험 운영으로 탄소중립 및 진로교육 동시 실현
◦ 5월 19~20일 양일간 「2026 다문초 탄소중립 꿈체험 놀이터」 운영 ◦ 5~6학년이 주도하여 부스 운영하고 1~4학년에게 진로체험 기회 제공 |
다문초등학교(교장 김만겸)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교내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탄소중립 꿈체험 놀이터’를 열었다. 5~6학년이 진로체험 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1~4학년이 체험에 참여하는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탄소중립 실천 교육을 결합해 마련됐다.
학교 측은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 직업 세계가 빠르게 바뀌고 학생들의 희망 직업군도 함께 변하고 있다는 점을 행사 기획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책이나 영상으로 접하던 직업을 직접 체험으로 익히고, 동시에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환경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1일 차인 19일(화)에는 6학년 4개 학급이 군인·유도선수·축구선수·헤어디자이너·마술사·향수공방·웹툰작가·건축가 등 20개 부스를 펼쳤다. 2일 차인 20일(수)에는 5학년 5개 학급이 조향사·파티쉐(마카롱)·캐릭터 디자이너·분장사·네일 아티스트, 키캡·투명가방 제작 등 신(新)직업 중심의 25개 부스를 운영했다. 군인을 꿈꾸는 학생이 잠시 군인이 되어 보거나, 파티쉐 지망생이 후배에게 마카롱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이틀간 이어졌다.
운영은 1교시에 부스 준비를 마치고 2~3교시에 체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일 차에는 2·4학년 약 140명, 2일 차에는 1·3학년 약 150명이 체험에 참여했다. 각 부스에서는 직업에 대한 이론 설명 2~3분, 체험 5~7분으로 순서로 진행됐고, 참여 학생들은 4~5명씩 조를 이루어 부스를 돌았다. 학교는 학년별 발달 특성을 고려해 부스의 난이도와 활동 내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에코백과 다회용기를 손에 들고 참여했다. 음식 부스에서 마카롱 등 간식을 받으려면 개인 컵이나 락앤락 통을 챙겨 와야 했기 때문이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받기’와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가져가서 버리기’는 행사 전 학생들 사이에 공유된 원칙이다. 부스 운영 학생들도 재사용 가능한 재료를 우선 골라 쓰며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향수공방 부스를 운영한 6학년 학생은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준비하다 보니 제가 더 많이 배웠다. 선생님이 되어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스를 체험한 3학년 학생은 작은 향수병을 손에 쥔 채 “언니가 조향사 같았다. 저도 커서 향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김만겸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기획하고 후배에게 가르쳐 보면서 자신의 진로 감각을 스스로 길러 나가길 바랐다”며 “다회용기 지참과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을 행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의미가 크다. 학생 주도형 진로교육과 탄소중립 실천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을 매년 학생들의 관심과 사회 변화에 맞춰 새롭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