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끄고 별을 보다”… 양평교육지원청, 안동서 ‘RAS 블렌디드 현장체험학습’ 꽃피워
◦ ‘선비의 길 걷고(S), 문화 느끼며(A), 지혜 읽는(R)’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 설계 ◦ ‘퇴계명상길 산책·별빛 성찰’, 스마트폰 끄고 자연과 호흡하는 경기교육 RAS 정책 실현 ◦ 안전성·경제성과 교육적 다양성을 동시에 잡은 ‘블렌디드(수련활동+주제별 체험학습)’ 모델 제안 |
경기도양평교육지원청(교육장 여미경)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안동 일대에서 관내 초·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련원 기반 인성교육’과 ‘지역 특색 주제별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블렌디드(Blended) 수학여행 모델’을 본격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양평교육지원청과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간의 공식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국가 공인 청소년수련시설의 검증된 숙식·안전 관리 시스템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의 정형화된 수련활동을 넘어 안동 전역의 역사·문화 명소를 다채롭게 누비는 주제별 체험학습의 유연성을 하나로 모았다.
■ 초·고 발달단계 맞춤형 RAS 프로그램 이원화 운영
안동 1박 2일 프로그램인 「선비의 길을 걷고(S), 문화를 느끼며(A), 지혜를 읽다(R)」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대아초)과 고등학생(청운고)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 세부 과정을 차별화하여 설계했다.
대아초 프로그램은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돌아보며 옛 배움의 자세를 익히고 퇴계종택을 방문해 종손의 삶을 공감하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야간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안동 월영교 문화 탐방을 연계하여 선비 문화를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청운고 프로그램은 퇴계 이황 선생의 실천적 유학 정신과 이육사 시인의 독립정신(견위수명)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인문학적 탐구에 초점을 맞췄다. 둘째 날에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연계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망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 스마트폰 끄고(Phone-Free) 별을 보며 자아성찰
특히 청운고의 1일차 야간 일정인 ‘퇴계명상길 산책(마음으로 걷는 선비길)’과 정상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별빛 자아성찰’ 활동은 교육적 의미가 남다르다. 화려한 레크리에이션이나 디지털 기기(스마트폰) 대신, 전자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신체를 움직이며 정서적 회복과 내면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및 ‘신체활동·자아성찰 중심의 RAS(Rest·Activity·Self-reflection) 연계 교육과정’과 긴밀히 맞닿아 있어, 미래지향적 인성·힐링 체험학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 교과융합 사전수업부터 국제교류·사후평가까지 체계적 연계
청운고는 1회성 현장체험학습을 넘어 ‘사전-본-사후’ 단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교과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사전 활동으로 국어·역사·한문 수업에서 이육사 시인의 문학 및 『사자소학』을 다루며 배경지식을 넓혔고, 사후에는 교과 수행평가와 학년말 발표회를 통해 배움의 성과를 전교생과 공유한다. 특히 안동에서 체득한 전통 선비문화를 베트남과의 국제교류 프로젝트에서 소개하는 대표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 인솔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청운고 참여 교사는“지리적·교통적 한계로 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공교육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 교과 융합과 국제교류까지 아우르는 뜻깊은 배움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대아초 교사 역시 “최근 2년간 안전과 행정 부담 등으로 숙박형 체험학습이 위축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교육지원청의 원스톱 지원 덕분에 6학년 사회과 수업과 연계한 숙박형 활동을 안심하고 재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철저한 현장 사전답사로 완성한 빈틈없는 안전망
양평교육지원청은 성공적인 블렌디드 수학여행 안착을 위해 출발 전 교육지원청 장학사, 학교 인솔교원, 위탁여행사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 답사반을 꾸려 현장 사전답사를 마쳤다.
양평교육지원청 여미경 교육장은 “수련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안전과 예산 부담은 덜어내고, 학생들에게는 수준 높은 인성 함양과 지역 문화 탐방의 기회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블렌디드 수학여행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디지털 일상에서 벗어나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의 삶을 사유하는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평생의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붙임> 현장 사진 6장 (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