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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기 교육’으로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마석고

  • 분류 학교
  • 작성자 이혜승
  • 등록일 2026.11.01
  • 조회수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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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기 교육’으로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마석고


‘지역사회 어른을 만나다’ 진로멘토 인터뷰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배움 실천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 진로멘토를 발굴하고 섭외해 살아 있는 직업 세계 탐색

◦동부보건소, 학교장, 문화재단, 시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사회 어른들과 만남

◦독서와 질문에서 출발해 현장 인터뷰와 진로 성찰로 이어지는 학생 주도 탐구활동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고등학교(교장 이춘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넘어 살아 있는 배움을 실천하는 ‘지역사회 어른을 만나다-진로 멘토 인터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지역사회 어른을 직접 찾아가 삶과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를 구체화하는 활동으로 경기도교육청의 ‘벽깨기’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한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진로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이 3~4명씩 9팀을 구성해 멘토 선정부터 섭외, 사전 조사, 질문 작성, 인터뷰,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사전 독서 도서인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를 함께 읽으며 배움이 교실과 교과서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음을 깨닫고, 좋은 질문과 인터뷰의 방법을 익혔다. 이후 교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질문을 다듬고 지역사회 어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보건의료 분야를 희망하는 ‘보건메이트’ 팀은 남양주 동부보건소를 방문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공공보건의 역할과 보건의료 현장의 협력에 관해 탐구했다. 학생들은 보건의료인에게 필요한 전문성과 태도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 감염병 대응을 위한 분야 간 협력,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에 따른 의료인의 역할 변화 등을 질문으로 준비했다. 특히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의 실제 의견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나요?”라는 질문은 직업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과 공공의 책임을 함께 생각해 보려는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교직을 희망하는 ‘교육나침반’ 팀은 마석고등학교 이춘오 교장을 만나 교육자로서 걸어온 삶과 교육철학을 탐색했다. 학생들은 교직을 선택한 계기와 보람, 교사로서 마주한 어려움과 극복 과정,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모습과 미래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등을 질문했다. 평소 학교의 교육활동을 이끄는 교장 선생님을 한 사람의 진로 선배이자 삶의 멘토로 만나며, 학생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교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 ‘지역사회 차차차’ 팀은 문화재단장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했다. 학생들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사업 기획, 문화예술과 지역경제의 관계, 시민의 문화 향유와 예술인의 창작 지원 등에 관한 질문을 준비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지역문화의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하고 참여하도록 하려면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할까요?”라고 물으며 문화예술을 단순히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들이 참여하고 만들어 갈 지역사회의 활동으로 바라보았다.

 

 학생들의 배움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남양주시의회 유수형 의원을 만난 ‘돋움’ 팀은 평소 생활하면서 발견한 소방서 인근의 쓰레기 적치 문제를 사진으로 기록해 멘토에게 전달하고, 청소년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질문했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상황을 직접 살피고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인터뷰에 참여한 오서희 학생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 학생 역시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과 관점에 집중하는 경청이라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처럼 진로멘토의 경험을 듣는 데서 나아가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 앞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과 실천 방향을 고민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신미화 교사는 “학생들의 배움이 학교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지역사회 어른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것은 물론, 그분들이 살아온 경험 속에서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배우기를 기대했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벽깨기 교육을 실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춘오 교장은 “학교 밖에도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 줄 훌륭한 스승들이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 곳곳이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다양한 어른들과 만나 자신의 꿈과 삶의 방향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석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현장과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질문하고 탐구하는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벽을 허물고 지역의 모든 공간과 사람이 배움의 자원이 되는 ‘벽깨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사진3장.(별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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